241화 세실리아가 사라지다

그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은 갑자기 짙은 안개로 가득 찼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방울은 피부를 찌르는 바늘 같았다. 알라릭의 표정이 변했고, 그는 재빨리 세실리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그의 손은 허공만 잡았다.

잠시 후,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방은 텅 비었다. 세실리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공기 중에 습기와 섞인 희미한 장미 향기만 남았다.

"세실리아! 어디 있어?" 캐롤라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키안은 창틀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제길!"

줄리안은 움직이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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